친절한 금자씨 / Christmas At Home, Loneliest Time Of Year 📌Check📌
<친절한 금자씨>
Loneliest Time Of Year - M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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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제마
님은 아이유 님의 ‘밤편지’라는 곡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이 노래는 불면증이 있는 화자가 사랑하는 사람은 부디 잠들지 못하는 괴로운 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노래라고 해요. 저는 잠을 잘 못자요. 불면증은 아닌데요, 꿈을 서너 개씩 꾸고 중간에 자꾸 깨서 아침에 일어나도 딱히 잠을 잤다는 느낌이 없다고나 할까요? 얕게 자니까 잠을 잔 건지, 눈을 감았다 뜬 건지 모르겠는 그럼 밤들이 잦아요. 휴대전화를 멀리 두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별의별 방법은 다 써봤거든요. 그래도 딱히 해결은 되지 않더라고요. 이런 밤들이 계속되니까 ‘밤편지’가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잘 자길 바라는 것, 이게 사랑이라면 제 사랑을 가득히 담아 드릴게요. 부디 님의 밤은 정말 평안하길 바라요.
From. 키키
며칠 전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를 봤어요. 특이한 영화 제목에 끌려 감상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후 제목의 뜻이 하이쿠라는 일본의 짧은 시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하이쿠는 각 행은 5, 7, 5음으로 모두 17음절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 행은 자연적 이미지를 담고, 두 번째 행은 그 이미지를 이어서 움직임을 더한 뒤, 세 번째 행은 전체적인 진실을 끌어온다고 해요. 세 번째 행에서 감정을 고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마치 우리나라의 시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 처음 선물해 준 ‘여름밤 등이 저녁 석양 속에서 신호 전 출발’이란 하이쿠가 나오는데요. 영화의 쨍한 여름의 색깔과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하이쿠는 불안한 미래를 예견하거나 과거에 머물러 버리는 것을 막아 주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메리캘린더가 그렇지는 못하지만 님에게 작게나마 위로와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미래와 과거보다 중요한 건 현재이고 오늘을 살아낸 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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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07.29.
청소년 관람불가
스릴러, 드라마
112분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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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해맑은 이미지의 장항준 감독님은 의외로 크리스마스를 싫어한다고 하더라고요. 행복해야만 한다는 강박적인 분위기가 싫다고요. 처음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지? 했다가 설명을 듣고 납득했어요. 사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건 정말 어렵잖아요.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아름답고도 잔혹한 겨울에 벌어진 처절한 복수극 영화를 가져왔어요. 바로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여기서 잠깐, 만일 청소년 구독자라면 이 영화는 꼭 성인이 된 후 보기로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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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의 아름다운 외모를 소유한 이금자는 20살에 6살 원모를 유괴 및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에게 모두가 ‘친절한 금자씨’라고 부르는데요. 그렇게 출소를 한 금자는 친절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무표정의 빨간 눈 화장을 하고 차가운 금자로 변해버립니다. 사실 금자는 원모를 죽인 범인이 아니었거든요. 진짜 범인인 백 선생이 금자의 딸을 인질 삼아 협박하여 누명을 썼던 것이죠. 13년 동안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금자는 드디어 백 선생을 죽일 수 있게 되는데요. 금자가 교도소에 가 있는 동안 몰랐던 백 선생의 숨겨진 사실을 알게 된 금자는 과연 자기 손으로 백 선생을 죽이고 복수할 수 있을까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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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athy For Lady Vengeance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영어 제목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Sympathy For Lady Vengeance>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복수하는 여인에 대한 동정, 연민’이죠. 보호받지 못했던 열아홉 살의 금자가 백 선생이라는 악인을 만나고, 그 때문에 살인 용의자가 되어 수감되는 금자의 인생을 보고 있자면, 정말 안타까워요. 명랑하고 당당했던, 어쩌면 정말로 친절한 금자로 남을 수 있었던 금자가 복수로 인해 살인과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보고있으면 더욱 그렇고요. 이 영화는 의문의 내레이션으로 극이 진행되죠. 내레이션을 맡은 여성의 목소리는 어쩐지 금자를 이해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는데요, 영화의 끝에서 이 목소리가 금자의 딸 제니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영화는 제니의 시선으로 흘러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금자에 대한 동정과 연민의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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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복수 삼부작
박찬욱 감독은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중 한 명이죠. 그만의 아름다운 미장센과 인간 본성과 죄의식에 대한 이야기가 특징입니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사랑하는 마니아층도 있어요. 최근 <헤어질 결심>이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이전에 <아가씨>, <설국열차> 등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다수의 작품을 만들었답니다. 수많은 작품 속에서도 특히 많은 분이 손꼽는 세 개의 작품이 있죠. 바로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이 세 작품을 통틀어 박찬욱 감독의 복수 삼부작 혹은 트릴로지라 말하죠. 사실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을 제작할 때부터 복수 3부작을 낼 생각은 없었다고 해요. 그러나 <올드보이>를 개봉하면서 '복수'라는 주제는 일상의 분노를 억누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해 복수 3부작을 만들어 보자 했어요.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유괴 후 살해된 사건을 뉴스에서 보았는데, 범인이 임신한 여성인 것을 보고 대체 어떤 사연으로 다른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다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를 만들었다고 해요. 오래전부터 여성 서사의 작품을 쓰고 싶었던 중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던 이영애와 한 번 더 함께하게 되면서 대장금으로 각인된 이영애의 이미지를 파격 변신 시켜주었습니다. 이영애 배우 역시 이미지 변신을 원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영화를 보면 이영애 말고 다른 금자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이금자 그 자체였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후 <아가씨>의 히데코와 숙희, <헤어질 결심>의 서래와 같이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어요.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에 대해 ‘처음으로 여성이 나서고 복수 장르 자체에 대한 메타적인 관점을 취하려 했다. 그래서 명백하게 느껴지겠지만 영화 후반부 장면은 굉장히 연극적이고 공연을 보는 것 같은, 기획하고 무대에 올려서 상연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듯한, 다큐멘터리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어요.
출처 : donga.com/news/article/all/20211010/1096358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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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숨겨진 오디오와 금자의 죄책감
극 중 금자가 근식에게 자신의 누명에 관해 설명하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아마 영화 속에서 금자가 처음으로 자기 입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일 것 같은데요, 이 장면에 숨겨진 오디오가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금자의 말하는 목소리 뒤로 어떤 목소리가 들려요. 자세히 듣다 보면 백 선생과 금자의 대화라는 건 알 것 같은데, 잘 들리지는 않죠? 이 오디오를 SBS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 2>에서 다뤄주었어요. 그 부분만 오디오 분리를 했다고 해요. 들어보면 정말 말 그대로 소름이 돋습니다. 원모가 사망한 당시의 원모와 백 선생, 그리고 금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거든요. 원모가 얼마나 금자를 믿었는지도 느낄 수 있죠. 이 장면에서 금자의 죄책감을 느낄 수 있어요. 아마도 금자는 이 당시 원모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하거든요. 이 외에도 성인이 된 원모에 의해 재갈을 무는 금자의 모습이나 복수가 끝나고 일그러진 표정을 짓는 금자를 보면 그의 죄책감이 결국 씻겨지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돼요. 제니의 내레이션으로 영혼은 구원받지 못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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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를 다룬 SBS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 2'
출처 : 그것이 알고싶다 - YouTu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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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와 바로크 음악 ‘너나 잘하세요.’는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대사이죠. 이영애를 클로즈업하며 대사와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로크 음악이에요. 바로크 음악은 르네상스 음악이 끝난 1600년경~1750년경의 음악을 말하는데요. 영화 메인 테마곡이기도 한 <친절한 금자씨>의 원곡은 안토니오 비발디의 칸타타(RV. 684) <그만두어라, 이제는 끝났다>의 2악장 아리아 「왜 나의 슬픔 외에는 원치 않는가」의 멜로디를 따온 곡입니다. 영화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와 음악이 함께 했을 때의 짜릿함은 영화를 몇 번이나 봐도 소름이 끼치는 것 같아요. 또, 원곡의 가사를 보면 마치 금자의 상황을 대변해 주는 듯 영화의 스토리와도 잘 어우러져요.
배은망덕한 도릴라는 왜 나의 슬픔 외에는 원하지 않는 것일까?
왜 끊임없이 가련한 눈물을 흐르게 하는 것일까?
나의 고통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지.
그 무엇도 없지.
어떠한 것도 없어.
나의 장렬한 고뇌와 모든 고통은
오로지 죽음으로서만 경감할 수 있네.
출처 : https://blog.naver.com/42media/221326957894
영화에 나오는 또 다른 유명한 바로크 음악이 있죠. 바로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이에요. 금자가 출소 후 교도소 동료들을 찾아가는 장면, 원모의 부모님을 찾아가 속죄하는 장면 등 복수를 위해 한 단계 나아갈 때 파가니니의 곡이 흘러나와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린 파가니니의 곡이 복수를 위해 악마이길 자처하는 금자의 모습과 적절하지 않나 싶어요. 이외에도 바로크 음악이 다수 삽입되어 있으며 새로 작곡한 곡도 바로크풍으로 작업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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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해 보일까 봐 교도소 동료가 금자에게 ‘왜 이렇게 눈만 시뻘겋게 칠하고 다녀?’라고 묻자, 금자는 ‘친절해 보일까 봐’라고 답해요. 금자가 빨간색 아이섀도를 칠함으로써 복수의 시작을 알리죠. 영화에는 빨간색이 상징적인 색으로 나오는데요. 빨간색 하이힐과 빨간색 드레스, 금자의 방 벽지와 양초 등 빨간색이 금자의 친절한 내면을 감추기 위한 가면이자 동시에 폭력성을 극대화해 줍니다. 반대로 금자의 내면을 드러내는 색으로는 하얀색이 사용되었어요. 원모의 사진과 자신의 현상수배 사진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장면에서 금자는 하얀 옷을 입고 있어요. 진심으로 죄를 참회하는 금자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죠.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는 하얀 옷을 입고 있는 딸 제니와 하얀 두부 케이크, 하얗게 쌓인 눈 속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금자가 영혼의 구원을 바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검은색의 상징은 금자가 백 선생을 죽이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때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검은색 가죽 코트를 입고 있는데요. 복수를 통해 구원을 원했지만, 복수를 시작하면서 순수한 영혼으로는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상징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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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살아가는 데 원동력이 되는 어떤 감정이나 의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성취를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또는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거죠. 그런 사람들을 주제로 하는 영화들을 보면 나의 삶을 지탱하는 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것이 건강하게 살아갈 힘을 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고요. 복수는 대개 타인을 향하지만 동시에 허무하고, 스스로에게도 파멸을 가져오곤 하죠. 금자 씨도 결국엔 영혼은 구원받지 못했어요. 그런데도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되는 이유는 딸 제니, 그러니까 사랑이죠. 잔혹하고 괴로운 현실에서도 우리는 사랑을 찾고, 그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엔 메리캘린더가 사랑을 알려드릴게요. 꼭 행복해야만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저, 저희가 드리는 사랑으로 크리스마스를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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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 PICK!
Christmas At Home – Jade
사실 저는 크리스마스를 엄청나게 사랑하는 사람치고 딱히 뭐 없이 보내는 편이에요. 조명으로 꾸민 방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케이크에 와인 한 잔을 마셔요.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꽉 차서 복잡한 거리가 싫거든요. 이 노래에는 ‘But Christmas at home, Is perfectly fine with me’이라는 가사가 있어요. 어쩜 제 마음을 이렇게 말하나 싶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집에 있을 확률이 매우 높지만, 만일 있게 된다면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며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밤을 준비할 것 같아요. 따듯한 멜로디와 가사, 차분히 속삭이는 목소리가 저의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 같거든요! 이 노래가 님의 크리스마스도 따스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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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PICK!
Loneliest Time Of Year - Mabel
크리스마스가 오길 기대하고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렌다는 가사가 대부분인 캐럴과는 반대로 이 노래는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길 바라고 있어요. 그 이유는 크리스마스에 가장 외롭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떨어지는 눈을 봐도 트리의 불빛을 봐도 아무것 느껴지지 않다고 하죠.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외로운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위로를 해요. 크리스마스에 외롭다고 느껴질 때 이 노래와 메리캘린더가 함께한다면 조금은 덜 외로운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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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메리캘린더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영됩니다.
구독자님의 의견이 무엇보다 제작에 큰 힘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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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계속 만나요!
격주 금요일 아침 8시, 메리캘린더가 찾아갑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도 함께 기다려 보는 건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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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JEMA🎸 KIKI💍 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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