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친척인 더즐리 집안의 계단 밑 창고 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11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날 해리에게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 통지서가 날아오는데요. 통지서를 본 이모부 버넌 더즐리는 통지서를 찢어 버리곤 더 이상 해리가 편지를 못 받게 방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리에게 한 거구의 남성이 찾아오는데요. 해리를 호그와트에 입학 시켜주기 위해 온 해그리드입니다. 해리는 여태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던 것이었죠. 그렇게 해그리드를 따라 호그와트에 입학한 해리! 마법사의 학교 호그와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확인하세요.

리턴 투 호그와트

2022년 1월, 해리 포터 상영 20주년을 맞이한 <리턴 투 호그와트 Return To Hogwarts>가 방영되었어요. 당시 출연했던 대부분의 배우가 출연한 만큼 너무나 반갑더라고요. 배우와 감독은 대화를 통해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어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촬영 당시 10살에서 12살 정도 되는 아이들과 촬영하기 위해 실제 선생님을 호그와트에 모셔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대요. 호그와트 삼총사에게 각자 자신의 캐릭터를 해석하라는 숙제를 내줬는데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은 12장 분량의 글을 써왔고 해리 역을 맡은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반 페이지 정도를 써왔대요. 그리고 론 역할의 루퍼트 그린트는 써오지도 않았다고 하는데요, 어쩜 각자 찰떡인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일화이지 않나요? 그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데 함께 성장해 온 관객으로서 보는 내내 정말 뭉클했답니다. 

헤르미온느 아니 허마이오니!
우리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 헤르미온느! 시간을 쪼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두고 헤르미온느라 칭할 정도로 자주 쓰이는 이름이죠. 하지만, 영화를 보거나 외국인들의 발음을 들어보면 아예 다른 발음이 들리곤 해요. 할머니? 뭐라고? 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드려요! 원문에서 이름은 Hermione으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허마이어니’라고 읽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실제로 출판사 문학수첩에 따르면 새 번역본을 제작할 때 헤르미온느의 이름을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대한 투표도 실시했다고 해요. 투표 결과가 반반으로 나온 데다가 이미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하에 헤르미온느로 번역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린핀도르!

기숙사를 정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어떤 기숙사로 배정받을지가 가장 궁금해지는데요.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래번클로, 후플푸프 이 네 곳의 기숙사의 매력이 너무 달라서 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인공들의 기숙사인 그리핀도르는 대담하고 용감한 기사도 정신을 갖춘 기숙사예요. 마법사 세계에서 훌륭한 마법사들을 배출했으며 모험가 또는 역사에 이름을 알린 영웅들도 많다고 해요. 호그와트의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도 그리핀도르였답니다.

항상 그리핀도르와 경쟁하는 슬리데린은 목표를 우선시하고 전통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숙사예요. 순수 혈통 우월주의를 주장하며 강력한 마법, 저주와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는데요. 야망이 넘치고 권력욕이 강해 다소 교활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나쁜 기숙사로만 보기 어렵답니다. 지성과 창의력, 지혜를 보는 래번클로 기숙사는 괴짜 아니면 천재가 가는 기숙사로 알려져 있지만 언제나 변화하고 창조적인 모습을 추구한다고 해요. 래번클로 기숙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숙사 문 앞의 청동 독수리 상의 문제를 맞혀야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 문제가 어렵기로 유명해 래번클로 기숙사 학생들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후플푸프는 인내심과 충성심, 근면함을 가진 기숙사예요. 마법사들 중에서도 선호도가 가장 낮은 기숙사이기도 한데요. 그러나 후플푸프 학생들은 자신들의 기숙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성과나 경쟁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어 특정 분야에서 훌륭한 마법사들이 많이 배출됐어요. 대표적으로 <신비한 동물사전>의 뉴트 스캐맨더가 후플푸프 출신이죠. 또한 해리 포터의 롤링 작가가 후플푸프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호그와트 전투 참전에 슬리데린은 이유가 있어 참전하지 않고, 래번클로는 반반이며, 그리핀도르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참전하지만 후플푸프는 과시하려 하지도 않고 무모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해요.

영화에서는 그린핀도르와 슬리데린 기숙사만 나와 다른 기숙사의 모습은 알 수 없었는데요. 올해 출시된 ‘호그와트 레거시’ 게임에서 각 기숙사의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기숙사의 인테리어가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각 기숙사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답니다.

1800년대 호그와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닌텐도 스위치를 사놓고 동물의 숲만 하던 이들에게 들려온 소식이 있었죠. 바로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가 스위치 판으로 발매되었다는 소식! 에디터 제마가 바로 구매 후 플레이를 해 보았는데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 말할 수 있겠더라고요. ‘호그와트 레거시’는 우리가 아는 영화 보다 100년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플레이어는 고대 능력을 갖춘 캐릭터로 어둠의 마법에 대항하기 위해 호그와트에서 마법을 수련하죠. 5학년으로 입학하는 설정으로 다른 학생을 따라잡기 위해 교수님들께서 엄청난 수련 과제를 내어주신답니다. 영화 속에서 보던 호그와트 내부를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는 점, 직접 마법을 써볼 수 있다는 점, 움직이는 계단과 그림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몰입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에요. 특히, 물건을 움직이는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주문과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땐 신이 나더라고요! 해리포터 세계관을 담고 있는 사이트 ‘위저딩 월드’에서 테스트를 통해 기숙사를 배정받은 후 게임과 연동하면 그 기숙사 학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답니다! 물론 원하는 기숙사를 선정할 수도 있고요. 또한, 이후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에 등장한 마법 동물들까지 만날 수 있으니 호그와트 세계로 들어가 보고 싶으신 분들에겐 적극 추천해 드려요!

체크메이트

영화의 많은 명장면 중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마법사 체스 게임을 하는 장면이 빠질 수 없죠.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론의 용감한 플레이가 인상적인데요. 사실 이 경기에서 마지막에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었답니다. 첫 번째는 해리의 말인 비숍을 희생해 이기는 방법과 두 번째는 영화에서처럼 론의 말인 나이트가 희생해 이기는 방법이 있어요. 그러나 론은 해리를 희생시키지 않고 자신이 희생하는 결정을 했죠. 해리를 위해 위험을 자처한 론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디테일이 숨겨져 있었답니다. 영화에 나온 체스 경기는 미국의 체스 인터내셔널 마스터 ‘제러미 실먼’이 자문했다고 해요. 영화가 개봉한 뒤 실제 체스를 시작한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요. 체스 마스터의 자문과 생동감 있는 연출 덕분에 명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 해리 포터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가 끝난 지 12년 만에 제작자 워너 브라더스가 해리 포터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발표했어요. 10년에 걸쳐 총 7개의 시즌으로 제작한다고 하는데요. 1997년 6월 26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시작된 원작 시리즈는 1편 1억 2천만 부, 시리즈 전체 통합 5억만 부 이상을 판매하며 판매량 1위가 되었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어요. 그만큼 해리 포터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2001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가 개봉하자 원작의 팬들은 원작을 전부 담아내지 못해 아쉽다는 평이 있었어요. 워너브라더스는 영화 분량의 한계로 영화에서 담지 못한 원작의 디테일을 해리포터 리부트 드라마에 담을 것이라고 했어요. 드라마의 첫 시리즈는 2025년에서 2026년 사이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해요.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들

모든 이야기가 끝난 마법 세계의 뒷이야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의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 바로 J.K 롤링과 잭 쏜, 존 티파니가 함께 쓴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입니다. 이 책은 <죽음의 성물 2> 20여 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해리와 지니의 둘째 아들 알버스와 말포이의 아들 스코피어스가 주인공이랍니다. 대본 형식의 책인 이 작품은 실제로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어요. 브로드웨이, 웨스트앤드, 일본에서 볼 수 있답니다. 또한, 이 연극은 PART1과 2로 나누어져 있어 두 번의 공연을 관람해야 한다고 해요. 6시간에 달하는 공연인지라 하루를 거의 다 투자해야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직접 마법 세계를 눈 앞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우리가 사랑한 해리의 뒷이야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영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인 올리비에 상에서 9관왕을 달성한 것은 물론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도 한 작품이랍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10시 32분 59초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재생하면 크리스마스가 되는 12시에 해리와 론에게 크리스마스를 인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이제는 유명해서 많은 분이 알고 계시죠. 사랑하는 영화 속 캐릭터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받을 방법이라니! 정말 귀여운 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메리캘린더와 함께 영화를 보며 자정 인사를 나누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번 레터는 올해 메리캘린더의 마지막 레터예요. 크리스마스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실 계획인가요? 부디 마법 같은 하루가 펼쳐지길 바랄게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