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초콜릿을 좋아하시나요?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맛에 매료되면 헤어 나올 수가 없죠. 특히, 커피의 맛을 알게 되면 초콜릿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진답니다. 블랙커피와 함께하는 초콜릿의 매력이란! 단짠의 조합보다도 중독적인 게 단쓴이 아닐까 싶어요.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매력 탓일까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달력인(메리캘린더 말고요!) 어드벤트 캘린더도 초콜릿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 많더라고요. 하루하루 새로운 모양과 맛을 경험하며 기다리는 달콤한 12월이라니! 그래서 오늘은 어드벤트 캘린더 속 초콜릿 같은 매력과 설렘을 담은 영화 한 편을 가져왔답니다. 이 영화를 볼 땐 옆에 초콜릿과 사탕은 필수랍니다! 바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입니다.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은 전세계 사랑을 받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입니다. 다만, 엄청난 초콜릿을 생산하는 공장 내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요, 이는 레시피를 도둑맞았던 이후로 문을 꽁꽁 걸어잠근 공장장 윌리 웡카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는 전세계로 수출되는 초콜릿에 딱 다섯개의 황금 티켓이 들어있으며 그 티켓을 찾은 아이와 보호자에게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베일에 가려진 공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죠. 하지만, 가난한 오두막집에서 부모님과 조부모님들과 살고 있는 찰리에겐 이룰 수 없는 꿈처럼 보였죠. 일년 중 생일 날 유일하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는 찰리를 위해 부모님이 초콜릿을 선물하지만 당첨은 되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에 빠진 찰리에게 눈 속에 파묻힌 돈이 등장합니다. 그 돈으로 초콜릿을 산 찰리는 결국 황금 티켓에 당첨되죠. 거대한 아우구스투스와 하루종일 껌을 씹는 바이올렛, 욕심쟁이 버루카와 게임 중독인 마이크, 그리고 찰리까지 다섯명의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윌리의 안내로 공장에 입성하죠. 과연, 한치도 눈을 뗄 수 없는 광경이 계속해서 펼쳐지는 초콜릿 공장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확인하세요.

와인과 연필, 초콜릿과 잠든 남자, 로알드 달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한 1971년 <초콜릿 천국>이라는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에요. 원작 소설은 영국의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소설가 ‘로알드 달’의 작품이랍니다. 로알드 달은 아동 문학 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도 잘 쓰는 유능한 작가랍니다. 특히, 우수한 추리 소설에게 수여하는 에드거 상을 수상하기도 했대요. 로알드 달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외에도 <마틸다>, <제임스의 슈퍼 복숭아>등 특이하고도 흥미로운 작품들로 유명해요. 그의 명성을 증명하듯 다양한 작품이 영화화가 되었어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의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와 색감과 연출의 귀재로 불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그리고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있죠.

로알드 달이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계기엔 제2차 세계 대전이 빠질 수 없는데요, 2m에 달하는 키를 가진 로알드 달은 공군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고 해요. 전투기를 운전하던 당시 사고를 당했고 오랜기간 병상에 누워있었다고 해요. 이후 소설을 쓰면서 우리가 아는 명작들을 써내게 되었죠. 그의 소설에는 그만의 경험이 많이 녹아있는데요, 가혹한 체벌이 있던 영국 기숙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경험이 소설 ‘마틸다’로 학교에서 지역 초콜릿 공장이 나눠주었던 초콜릿을 먹었던 경험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쓰여졌어요. 흥미롭죠? 로알드 달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를 더 알아보자면 ‘움파룸파’와 같이 로알드 달이 새로 만들어낸 단어만 200개가 넘는다고 해요. 엄청난 작품을 쓴 로알드 달은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이때 유언으로 와인과 초콜릿, 연필과 함께 묻어달라는 말을 했다고 해요.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로는 유언을 남기는 로알드에게 간호사가 주사를 너무 아프게 놓자 욕을 내뱉으며 죽었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유언까지도 흥미로운 로알드 달이 대담하고 흥미롭고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던 이유엔 아주 다양한 삶의 배경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출처 : https://www.indiepost.co.kr/post/7054

https://www.facebook.com/ukinrok/posts/1292994404045505

마법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 마법을 찾을 수 없다.

로알드 달은 단편 소설도 많이 썼다고 해요. 그의 단편 소설은 추리물과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인데요. 그의 단편 소설을 읽고 아동 소설을 다시 본다면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해요.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로알드 달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그의 다른 대표작인 ‘마틸다’는 아이들이 나쁜 어른들을 벌주는 내용으로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찰리는 착하기만 한 캐릭터라 재미없다는 평이 있다고 해요. 후속작으로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영화로는 만들어지지 못했어요.

화려하고 아름다운 초콜릿 세상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보고있으면 마치 실제로 어딘가 존재할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그만큼 생생한, 말 그대로 진짜같은 초콜릿 동산이 매우 인상적이죠. 저 세트는 진짜일까, 아니면 CG일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아주 놀랍게도 영화 속 초콜릿 동산은 실제로 지어진 세트장이라고 해요. 초콜릿 폭포와 강은 초콜릿처럼 보이게 만든 특수 용액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실제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호두를 까는 다람쥐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다람쥐가 실제 동물이었다는 거예요. 호두를 까서 그릇에 넣는 과정을 무려 2000번이나 훈련시켜 탄생한 장면이었다고 해요. 다만, 버루카가 다람쥐들에게 끌려가는 씬은 CG였다고 해요. 이 외에도 공장의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장난감 인형들도 실제 세트를 만들어 촬영한 것이라고 하네요. 로알드 달의 세계를 완벽히 표현한 영화에 대해 부인 펠리시티 달은 로알드가 보았다면 자신이 상상했던 그대로라고 말할 것이라며 극찬을 보냈다고 해요!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이 현실에 존재한다고?

영화에 나오는 초콜릿 공장을 실제로 만든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유튜버 MrBeast예요. MrBeast는 구독자 2억 명을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유튜버예요. MrBeast는 영화 속 윌리 웡카처럼 자신의 브랜드 초콜릿인 피스터블 초콜릿에 황금 티켓을 넣어 10명의 참가자들을 공장으로 초대했어요. 10명의 참가자들은 초콜릿 공장에서 최종 우승 1명을 가려내기 위한 게임을 하는데요. 우승을 한 최후의 1명에게는 무려 현금 50만 달러를 주었답니다.

영화 <웡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윌리 웡카의 과거사를 다룬 작품 <웡카>가 내년 1월에 개봉한다고 해요. 영화는 원작의 세계관을 토대로 오리지널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는데요.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웡카를 맡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웡카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전작들과 다른 내용들도 있는데요. 2005년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치과의사인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던 웡카를 보여줬다면 <웡카>에서는 웡카를 누구보다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어머니가 등장해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인 움파룸파는 휴 그랜트가 연기하는데요. 휴 그랜트의 움파룸파는 1971년 작품인 <초콜릿 천국>에 나오는 움파룸파의 모습을 사용했어요. 행복과 희망을 전하는 윌리 웡카의 탄생기 <웡카>의 예고편만 봐도 벌써 설레는데요. 어린 시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신 분들이라면 또 다른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블랙 코미디가 가득한 영화

블랙 코미디란 웃음을 통해 환멸과 냉소를 표현하는 드라마의 형식이자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하위 장르라고 할 수 있어요. 블랙 코미디는 냉소적이며 음울하고 때로는 공포스러운 유머 감각에 기초하고 있답니다.

로알드 달의 작품엔 블랙 코미디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특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동물 학대, 이기심, 자본주의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아이들의 특성으로 표현하여 그들을 벌하는 형식으로 풍자했죠. 특히, 아이들의 이름에 그들의 특성이 드러나는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했어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의 이름이 꽤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우구스투스 글룹, 버루카 솔트, 바이올렛 뷰리가드, 마이크 티비라니! 찰리는 그냥 찰리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검색해 보았죠. 아우구스투스는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의 이름과 같더라고요. 성인 ‘글룹’은 꿀꺽 먹어 치우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 Gulp과 비슷한데요, 거대하고 욕심 많은 캐릭터의 성질이 연상되는 단어이긴 하죠? 하지만,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영화 속 캐릭터의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인물이었다고 해요. 버루카(Verruca)는 발에 난 사마귀를 뜻하는 단어로 욕심 많고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는 인물로 거슬리고 짜증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소 공격적인 두 인물의 이름과는 달리 바이올렛과 마이크는 직관적이고 단순한데요, 바이올렛은 정말 보라색으로 변해버리고 마이크는 정말 TV속으로 들어간 인물이기 때문에 이 이름을 지었다고 볼 수 있죠. 참고로 정말 특이한 이름을 가진 윌리 웡카는 로알드 달이 만들어낸 새로운 단어인 것 같더라고요. 이 외에도 소를 채찍질(Whipping)하는 모습을 두고 휘핑크림이라 말하는 장면으로 동물 학대를 표현하는 것도 놀라웠죠. 사실 전체적인 영화의 톤이 아이들이 보기엔 무서운 장면도 꽤 많더라고요. 이건 어른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블랙 코미디가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어드벤트 캘린더를 처음 알게 된 후 제일 좋았던 점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12월 동안 나에게 매일 선물이 주어진다는 것이었어요. 달력을 넘기는 느낌과는 달랐어요. 하루가 지나가버려서 아쉽기 보다는 설레였고 다가오는 내일이 두렵지 않고 기대가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달력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메리캘린더가 탄생할 수 있기도 했어요. 이런 설렘을 전하고 싶었거든요. 그것도 일년 내내! 달콤한 초콜릿이나 반짝이는 보석은 없지만, 님만을 위한, 님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어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달콤한 초콜릿이자 씁쓸한 커피같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