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블랙홀 /시간의 바깥, Merry Christmas Mr. Lawrence 📌Check📌
<사랑의 블랙홀>
시간의 바깥 - 아이유
Merry Christmas Mr. Lawrence - Ryuichi Sak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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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제마
저는 언제나 인생의 반전 같은 순간을 꿈꿨어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것만 넘으면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하나의 산을 넘으면 또 새로운 모습의 산이 있었어요. 반전이 있는 영화를 볼 때 그걸 계속 생각하면 다른 장면들은 지루해지잖아요. 일상도 그런 것 같아요. 언젠가 올 반전만을 기다리다 보니 지루하기 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내 인생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다름 아닌 평범하고 때론 지루한 일상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다만, 기대하는 태도는 잃지 않으려고요. 일상에 숨겨진 행복들을 꾸준히 찾을 거예요. 물론 당연히 우리의 크리스마스도 잊지 않아야 하겠죠.
From. 키키
님의 학창 시절 추억이 담긴 노래는 어떤 노래인가요? 저는 학창 시절 MP3에 노래를 다운받아 듣던 세대였어요. 친구들과 이어폰을 한 쪽씩 나눠 끼고 듣던 노래들을 지금 다시 들으면 그때의 추억들이 떠오르더라고요. 노래가 주는 추억은 그때 듣던 기분, 날씨, 분위기 같은 것들이 함께 기억난다는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최근 제가 학창 시절에 즐겨듣던 밴드가 해체 소식을 전해 충격을 받았었어요. 영원할 줄만 알았던 것도 끝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고요. 이제는 정말 추억으로 들어가 버렸지만, 추억은 변하지 않고 남아 있으니 언제든 꺼내볼 수 있잖아요. 님과 함께하는 이 메리캘린더도 언젠가 추억이 되어버리겠지만 나중에 기억될 때 님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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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12.04.
15세 관람가
멜로/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101분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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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영화<어바웃타임>을 보셨나요? 아버지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물려주며 주인공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요. 바로 똑같은 하루를 다시 살아보라는 것. 주인공의 하루는 짜증 나고 힘들기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어요. 다시 돌아가보니 그저 내 마음에 달려 있던 것이었다는 걸 알게되죠.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더 감사하고, 다정하게 하루를 살아낸다면 시간을 돌리지 않고도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아버지의 지혜였다고나 할까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다 보면 전의 시간들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어요. 하지만 무심코 지나간 일상에 어떤 행복이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하루,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영화를 가져왔어요. 바로 영화 <사랑의 블랙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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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인 기상캐스터 필은 매사 불평불만이 가득하죠. 매년 2월 2일, 마멋 축제가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의 펑소토니 마을로 취재를 나가지만 이것도 불만입니다. 올해로 4년째, 필은 신입 PD 리타와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마을로 향합니다. 지겹기만 한 이 마을을 빨리 떠나고 싶은 필의 마음과는 달리 폭설이 내려 길이 막히게 되죠.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묵게 된 필은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이상함을 느낍니다. 바로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었죠. 이런저런 방법을 써 보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어김없이 2월 2일로 돌아가 있는 필은 무한히 반복되는 어제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과연 필은 이 하루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반복되는 하루는 필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게 될까요? 영화<사랑의 블랙홀>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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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
<사랑의 블랙홀>의 원제는 <Groundhog Day>예요. 성촉절을 뜻하는 그라운드호그 데이에 일어나는 일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는 제목이죠.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한국의 절기인 경칩과 비슷한 날이라고 해요. 경칩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나 벌레가 깨어나는 날이죠. 미국에서는 그라운드호그, 그러니까 북아메리카 마멋이라는 다람쥣과 동물이 겨울이 얼마나 남았는지 점을 치는 날이랍니다. 동굴 속에 사는 그라운드호그가 밖을 나와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다시 굴로 들어가면 아직 봄이 오기에는 멀었다는 의미로 앞으로 겨울이 6주 동안 지속될 거라고 예상하는 거래요. 반대로 자신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아서 굴 밖으로 완전히 나오면 비로소 봄이 온다는 뜻이라니! 너무 귀엽죠?
귀여운 이 전통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기념하고 있지만 그라운드호그가 많이 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해요. 1887년부터 현재까지 137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명한 그라운드호그 ‘필’은 107번의 긴 겨울과 19번의 이른 봄을 예측했다고 합니다. 펜실베이니아의 ‘필’ 말고도 다른 지역의 그라운드호그들도 있는데요. 특히 뉴욕의 그라운드호그 ‘척’의 적중률이 ‘필’보다 무려 2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과학 기술로 기상을 예측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동물의 본능을 신뢰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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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짤의 주인공은 비버, 프레리도그, 곰도 아닌 바로 마멋이에요! 흔히 알고 있는 짤의 울음소리와 다르게 실제 마멋의 울음소리는 ‘휘파람’으로 묘사되는 독특한 고음 소리를 내요. 마멋은 의사소통, 경고신호, 공격성, 방어의 이유로 우는데요. 마멋은 가족 집단에서는 매우 우호적이지만, 만일 낯선 사람이 그들의 영역에 들어오면 바로 적대적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화 주인공 빌 머레이는 촬영 중 마멋에게 2번 물렸다고 해요!(😫) 영화에 등장하는 북아메리카 마멋, 그라운드호그는 영화 <가디언즈>에서도 언급이 되어요. 부활절 토끼가 새로운 가디언즈 멤버로 그라운드호그만 아니었으면! 하고 라이벌을 의식하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두 동물 다 생소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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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랍니다! 영화 <어바웃타임>, <사랑의 블랙홀>, <미드나잇인 파리>는 시간을 소재로 하는 영화이지만, 사실 다 다른 장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간을 다루는 영화를 볼 때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죠. 바로 ‘타임 슬립’, ‘타임 리프’, ‘타임 루프’입니다. 뭐.. 뭐라고? 당황하셨다면 잠깐 멈춰주세요!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해 드릴게요.
타임 슬립 Time Slip : 미끄러지다는 뜻을 가진 슬립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에서 미끄러져 과거 또는 미래로 가게 되는 것이에요. 앞서 언급한 영화 중 <미드나잇 인 파리>가 해당하죠.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던 프랑스 예술의 황금기에 시간을 넘어 도착하게 되죠. 이게 바로 타임 슬립입니다.
타임 리프 Time Leap : 리프는 뛰어오르다는 뜻으로 슬립과는 조금 달라요. 바로 자신의 의지로 과거 또는 미래로 갈 수 있는 거예요. 바로 주인공에게 능력이 있다는 건데요, 영화<어바웃타임>에서 원하는 시간으로 가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그 예랍니다.
타임 루프 Time Loop : 루프는 말 그대로 고리인데요, 특정 시간대에 갇힌 것을 뜻한다고 해요. 오늘의 영화인<사랑의 블랙홀>에서 2월 2일에 갇힌 필이 그 예시이죠.
다 같은 시간여행 영화인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세세한 분야가 있었더라고요! 알고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것 같아요. 만일 님이 하나의 장르에 출연할 수 있다면 어떤 장르가 좋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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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루프 장르의 원조 맛집 님의 어제가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어떤 느낌일 것 같으세요? 저는 아마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주인공 필도 반복되는 하루에 처음엔 즐거웠을지 몰라도 점차 우울해지고 변하지 않는 반복에 여러 번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시도하기도 하잖아요. 다행히 변화를 결심한 후 마침내 내일이 찾아오는 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말이에요. 영화를 보다 보면 과연 필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하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셨을 거예요. 감독님이 한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자그마치 약 30년 정도의 시간일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영화 속에서 필이 겪은 2월 2일은 총 34번 볼 수 있었는데 그게 30년 세월이었다니! 처음엔 도레미도 힘겨웠던 필이 밴드와 멋진 합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피아노 실력이 향상되었으니 어느 정도 감은 오지만, 그래도 상상이 되지 않는 시간이죠.
<사랑의 블랙홀>은 타임 루프 장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요. 1990년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유치하지 않고 재밌는 코미디 영화예요. BBC 선정 100대 코미디 영화 4위로 뽑히기도 했답니다. 타임 루프 장르가 널리 퍼진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 작품 덕분에 <이프 온리>, <첫 키스만 50번째>같이 시간을 반복하는 로맨스 작품들이 나올 수 있게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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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속 <사랑의 블랙홀>? 2016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사랑의 블랙홀을 오마주한 장면이 있어요. 영화 속 닥터 스트레인지가 교통사고 당하기 직전 그가 시계를 고르는 장면에서 시계의 날짜가 바로 2월 2일이랍니다! 사랑의 블랙홀의 타임 루프처럼 닥터 스트레인지가 시간을 반복시켜 도르마무를 물리치는 결말을 예고한 이스터 에그예요. 이 이스터 에그는 개봉 2년 뒤에서야 발견했다고 합니다.
출처 :트위터 @scottderrick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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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지나간 하루를 깨달은 필은 리타에게 이런 말을 해요. 오늘은 내일이야!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영화를 보신다면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드디어 반복되는 하루가 끝이 났다는 말도 되겠지만 내일은 오늘의 내가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지겨워 미칠 지경이신 분이 계신다면, 이 영화를 보며 오늘 하루를 온전히 돌이켜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다음 날이 되면 지나쳤던 사람에게 약간의 다정함을 베풀어 보기도 하고 평소 바라보지 않았던 하늘을 한 번 쳐다보기도 해보는 거죠. 그렇게 때로 지난하고 때로 지루하기도 한 삶을 온전히 느끼다 보면 어느샌가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옆에 훌쩍 다가와 있을 거라 믿어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여러분을 위한 오늘의 영화, <사랑의 블랙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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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 PICK!
시간의 바깥 - 아이유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와 어울리는 노래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아이유가 2019년에 발매한 ‘너랑 나’와 이어져 있다고 해요. ‘너랑 나’에서 헤어진 소년과 시간의 바깥에서 다시 만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9년 후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답니다. 시간의 바깥이 수록된 아이유의 love pome 앨범은 실제로 11월에 발매된 앨범이라 겨울이랑도 엄청나게 어울리는 앨범이에요. 포근한 음악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보는 건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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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PICK!
Merry Christmas Mr. Lawrence - Ryuichi Sakamoto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Merry Christmas Mr. Lawrence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에 삽입된 곡이에요.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 속 조연으로도 출연했답니다. 그가 이 곡을 만들 때 드뷔시와 라벨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추구했던 화음의 재미와 풍부함을 이어받아 만들었다고 해요. 이 곡을 들으면 함박눈이 끝없이 내리는 하얗고 고요한 설원의 풍경이 생각나더라고요. 쓸쓸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과 함께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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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메리캘린더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영됩니다.
구독자님의 의견이 무엇보다 제작에 큰 힘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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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계속 만나요!
격주 금요일 아침 8시, 메리캘린더가 찾아갑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도 함께 기다려 보는 건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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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JEMA🎸 KIKI💍 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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