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영국, 전쟁을 피해 먼 친척인 커크 교수의 집에 맡겨진 페벤시 네 남매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어느 날 숨바꼭질을 하던 중 루시는 낡은 옷장에 숨게 되는데요. 아무도 못 찾게 더 깊숙이 들어간 루시의 눈앞에 펼쳐진 건 옷장이 아닌 추운 겨울의 나니아 세계였죠. 주변을 둘러보다 나니아 세계에 사는 톰누스와 만나게 된 루시는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요. 마녀에게 루시를 넘겨버릴 생각이었던 톰누스는 그의 따뜻함에 다시 옷장으로 데려다줍니다. 현실로 돌아온 루시는 나니아 세계에 다녀온 걸 다른 형제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죠. 결국 네 남매 모두 나니아 세계에 발을 들이고 나서야 루시의 말을 믿어줍니다. 그들앞에 펼쳐진 나니아 세계는 끝나지 않는 겨울이라는 저주가 내려져 있었죠. 과연 루시, 수잔, 에드먼드, 피터에게 주어진 운명에 따라 마녀를 물리치고 봄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확인하세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Let’s Go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판타지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또한,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주인공들의 성장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고 흥미로워요. 연결고리를 더 찾아보자면,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 S. 루이스는 <반지의 제왕> 원작의 작가인 J. R. R. 톨킨과 친구 사이였다고 해요. 방대한 양의 이야기라는 것도 공통점이겠죠. 아니 글쎄, 제가 얼마전에 나니아 연대기 원작 책을 선물 받았는데 말이죠, 얼마나 두껍고 큰지 아직도 읽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연대기와 출판 순서가 조금씩 달라요. 출판 순서대로 읽으면 떡밥이 회수되는 재미를 얻을 수 있고 작품 자체의 시간순으로 읽으면 나니아의 생성 – 발전 – 멸망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연대기라는 작품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연대기 순서로 본다면?👀

1. 마법사의 조카(The Magician’s Nephew)
2. 사자와 마녀와 옷장(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3. 말과 소년(The horse and His Boy)
4. 캐스피언 왕자(Prince Caspian)
5. 새벽 출정호의 항해(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6. 은의자(The Silver Chair)
7. 최후의 전투(The Last Battle)

현재 실사 영화는?

사자와 마녀와 옷장(2005년) > 캐스피언 왕자(2008년) > 새벽 출정호의 항해(2010년) > 은의자(현재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산 후 제작 논의중이라고 해요!) 

판타지의 유래
판타지라는 장르는 그리스어의 판타시아(phantasia, 영상, 상상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일반적으로는 환상을 의미하는데, 문학에서는 몽상적인 이야기 전반에 붙은 명칭을 뜻한답니다. 특히 판타지 장르는 1960년대 이후, 사회질서나 권위를 지지하는 인식 기반에 대한 반항이 세계적으로 성행하면서 젊은 독자층에 사랑을 받게 되었대요. 역사적으로는 19세기 말, E네즈비트가 현실 중에 문뜩 얼굴을 내민 마술적인 것(요정, 마녀 등)을 그린 아동문학을 발표했고 주제를 <일상의 마술>이라 하며 이 장르에 판타지아라는 호칭을 붙인 것이 최초라고 하네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판타지 [fantasy]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기독교 호교론자가 쓴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루이스는 한때 극렬한 유물론자로서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친한 친구였던 <반지의 제왕> 작가 톨킨의 영향으로 기독교 호교론자(종교의 비합리성ㆍ비과학성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종교는 초이성(超理性)이지 반이성(反理性)은 아니라고 설명하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로 신앙생활을 했다고 해요.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성서적 은유들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영화의 주인공 페벤시 네 남매를 아담과 이브의 아들과 딸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사자 아슬란에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어요. 아슬란이 에드먼드 대신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장면은 예수가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모습과 같아요. 특히 부활과 관련한 장면은 성서 속 서술과 비슷하죠. 이외에 에드먼드가 배신한 행동은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를 연상시키며, 아슬란의 최후와 부활을 함께하는 루시와 수잔은 막달라 마리아처럼 비쳐요. 루이스의 설명에 의하면 <마법사의 조카>는 창조와 악의 기원을, <사자와 마녀 그리고 옷장>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그리고 있으며, 연대기의 마지막 작품인 <마지막 전투>는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세상의 종말, 마지막 심판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출처 : 판타지 영화 속의 표현기법에 나타난 신학적 연구 :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중심으로

판타지 문학의 성서적 함의와 풍유: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예수 그리스도가 죽고 부활한 일주일을 담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나니아 연대기>처럼 성경 속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있어요. 바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이하 지크슈)>입니다. <지크슈>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만 들으면 아는 그 작품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음악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자로 참여한 작품이에요. 197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예수를 슈퍼스타, 그의 추종자들은 히피로 해석한 록 오페라 뮤지컬입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당시엔 기독교인들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흥행하지 못했지만, 이후 유럽권으로 넘어가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인기 뮤지컬이자 명작으로 불리고 있어요. 이 작품은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을 상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으로 그리고 있는데요, 제일 유명한 ‘겟세마네’라는 넘버는 십자가에 매달리게 된 운명을 두고 왜 하필 자기여야 하는지 절규하지만 결국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예수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고? 하며 감탄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영상 출처 : Mnet TV 박은태 - 겟세마네

나니아에서 크리스마스 찾기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백 년 동안 겨울이었지만, 마녀가 만든 강제 겨울이었기에 크리스마스도, 산타클로스도 볼 수가 없었죠. 하지만 네 남매가 찾아와 희망의 꽃씨를 퍼트리자, 산타클로스가 등장해요. 이후 이야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건들을 아이들에게 선물하죠.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인사가 꽤 등장한답니다? 비록 나니아에선 혹한기였지만 유독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 인상적이기도 해요. 터키쉬 딜라이트가 먹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아, 참고로 터키쉬 딜라이트는 튀르키예에서는 로쿰으로 불리는 아주 엄청나게 달콤한 디저트 음식이라고 해요.

현실이 힘들고 도망가고 싶을 때면 판타지 장르의 영화나 책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현실도피라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옷장 속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라는 점에서 뭔가 더욱 신기하고 재밌어요. 옷장은 어디서나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언제든 동화로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거든요. 나니아엔 네 남매로 인해 겨울은 사라지고 봄이 왔지만, 유독 겨울이 아름답게 느껴지게 만드는 영화라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며 보기 너무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요. 아직 7월도 되지 않았는데 폭염이라니…! 빨리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계속 바라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 좋아하는 디저트 하나 손에 들고 영화 보시면서 동화 속 세계에 빠져 잠시나마 판타지가 득한 겨울 풍경을 즐겨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영화<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이었습니다.